프로젝트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우리가간당'이 말한다 #9-②] 페미니즘에 기반한 성·인권교육 강화

한국여성의전화 조회 72

 

‘우리가간당’이 말한다 "#00정책으로 성평등을 앞당겨버려"

- 19대 대통령선거 페미니스트 주권자가 원하는 젠더정책 -

 

 #9-② 페미니즘에 기반한 성·인권교육 강화

작성_ 최킹 ‘우리가간당’ 활동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교육이 매우 안일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아마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처음 접하고 알게 되는 것 중 하나이다. 또한 이는 성폭력 피해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그리고 내가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없는 한 그 안일한 사고는 쉽게 고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예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쉽게 듣는 말들에는 ‘그러게 네가 조심 했어야지’, 혹은 ‘너가 ~해서 그래’, ‘신고는 했어?’가 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가장 해서는 안되는 말인데, 피해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떠넘기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안타까워서 그렇다’는 말로 이를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다른 자세로 생각해 보면 이런 말이 피해자에게 부담과 죄책감을 안겨주는 말임을 깨닫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위와 같은 워딩으로 피해자에게 짐을 지우는 일을 계속해서 관행하고 있다. 분명히 교육을 통해 달라져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신고 했어?’라는 말 또한 피해자에게 일종의 책임을 지우는 말이기에 문제가 된다. 이는 피해 경험을 되살리고 언어화하여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음을 생각지 못한 것이며 더불어 ‘신고인’이 된다는 것과 ‘성폭력 피해자’에게 찍는 사회의 낙인을 그 개인더러 감당하라고 하는 말이 될 수 있다. 나는 이 맥락과 관련한 개인적인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내가 목격한 것을 학교에 신고하고 학교측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 일을 수사관이 내 개인번호로 직접 연락하여 ‘신고하라’고 독촉한 것이다. 이 독촉을 듣고 수사 과정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누군가는 나더러 정의를 위한 일이니 하라고 강요하고 싶겠지만 그 이전에 나는 내가 느꼈을 부담 이상의 괴로운 일을 성폭력 피해자 개인에게 감당하라는 것만으로도 그 개인에게 폭력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런 ‘정의로운 일’을 강요하려면 그 이전에 피해자를 배려해주는 수사 과정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말들이 계속해서 피해자의 피해 경험 토로에 더해지는 이유는 피해자의 감정에 공감하며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함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국은 감수성의 영역인데, 나는 이러한 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해주기를 바란다. 이는 특히 청소년뿐만 아니라 실제 범죄, 그리고 피해자를 마주하는 수사관들에게 더욱 철저히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 한국여성의전화 ‘우리가간당’은 페미니스트의, 페미니스트에 의한, 성평등한 사회를 실현하는 모두를 위한 정치를 위해 행동하는 주권자 모임입니다. ‘우리가간당’은 성별에 근거한 모든 억압과 차별, 착취에 저항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핵심 의제로 관련 법·정책 이행상황을 감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합니다. ‘우리가간당’은 다가오는 19대 대통령선거에 대응하여 후보자 모니터링과 정책제안 활동을 중심으로 유권자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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